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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매주 찾아오는 무료 길거리 갤러리

by 밥먹었니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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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갤러리1

 

안녕하세요.

 

오늘 천안 신방동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인데

기온이 영상 10도 정도 되니

따뜻한 봄이 성큼 다가옴을 느껴봅니다.

 

미세먼지도 많지 않고 바람 솔솔 적당히 파란 하늘 좋습니다.

 

그림 감상 종종 하시나요?

다양한 예술의 세계에서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으로 그림과 음악이 있을 텐데요.

 

주로 연말에 유명인의 전시회나 연주회, 콘서트 등 많이 찾아옵니다.

예전에 몇 년에 한 번 정도 콘서트 관람을 하는 정도였고

나름 역시 음악은 '라이브야' 했던 생각이 납니다.

확실히 묵직한 공감감이 주는 울림은 콘서트가 끝나고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림을 잘 모르는 저도 가끔 어떤 그림을 봤을 때

'와~ 이게 어떻게 이런 그림이 나올 수 있지?'라고

감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굳이 콘서트처럼 입장료를 구매하면서까지 갤러리를 찾아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도 모니터를 통해 보면 감흥은 근방 끝이 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가끔 이렇게 찾아오는 길거리 갤러리가 신선한 이유입니다.

 

연예인 중에서도 미술을 좀 한다고 알려진 분들이 있죠?

대표적으로 솔비, 하정우, 구혜선 등.

제가 감히 품평을 할 수 있는 실력이나 처지는 아니지만

그냥 한번 들이대보면

 

먼저, 솔비 씨 그림을 보고는

'오~ 역시 방송 활동 할 때 약간 4차원끼가 있으니 그런 것들이 그림 속에 좀 녹아든 것 같다.'

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근자감이 생기 더라고요.

저 정도는 이젤과 캔버스, 유화물감만 있으면 나도 느낌을 표현해 볼 수 있겠는데 하는 그런 거 말이죠.

 

두 번째, 하정우 씨는 확실히 일반인이 봐도

'독특하네 예술적인 감성이 좀 나오네.' 갖고 싶다 정도의 느낌이었고

 

세 번째, 구혜선 씨의 그림은

앞서 솔비 씨와의 그림보다는

'조금 애매모호하지는 않지만 기교라든가 표현력에서는 좀 많이 담백한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꼭 주제와 작품의 내용이 동일할 필요도 연장선에 있지 않아도 되지만

일반 대중들이 보고 느꼈을 때 위 두 요소가 조금 매칭이 돼야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에 약간 더 무형의 플러스 요인이 작용했으리라 짐작은 하지만

역시 무엇보다 자신의 본업에 있으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실천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길거리 갤러리2

 

원래는 매주 목요일에 오셨던 사장님인데

지난주도 거르시고 어제도 안 오시니 다른 곳에서 개장(?)하였는지 했는데

금요일에 만나니 다시금 반가웠습니다.

 

길거리 갤러리3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인 소비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일한 작품에 대해서도 각자의 관점으로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길거리 갤러리4

 

매우 주관적이고 개괄적인 품평을 해보겠습니다.

또한 그림 감상은 왜 하는 것일까 라는 본질적인 의문에서

우리에게 어떤 좋은 이점이 있는지도 한번 살펴봅니다.

 

첫째, '유채색 작품이 많다'

아무래도 작품 성격상 대부분 집안의 인테리어로 구색을 맞출 것 같고,

또 화사한 색, 봄이 시작되는 초입이라 그런 경향성이 뚜렷해 보입니다.

 

둘째, '인물 작품을 찾기 어렵다'

대부분 원금감을 극대화한 자연 사물로 구성되었다입니다.

어찌 보면 창밖 산이나 넓은 바다를 매일 매년 봐도 질리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봅니다.

 

셋째, '작가나 작품의 진위여부를 알 수 없다'

저도 개중에 마음에 드는 작품이 몇 점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왕 매는 거, 입는 거, 먹는 거 나름 네이밍이 된 것으로 선택하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니까 아무래도 저 작품의 가격이 얼마나 납득이 가는지와

진짜 그런 작가가 있고 그렸는가가 가장 의구심을 갖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점은 예술은 정적이지 않고 살아 숨 쉬는 우리의 생김새와 지문처럼

비슷해 보이면서도 제각각의 개성과 표현방식, 행동이 다르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작정하고 카피나 표절을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림을 보고 있으면 묘한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먼저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앞서 말한 것처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창의력 발휘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기에 진짜 예술적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다면

학습과 시도로 얼마든지 어느 일정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마음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차분하게 가라앉게 하기도 합니다.

역동적인 그림이나 작품을 보면 우리 자신도 쉽게 동화되는 느낌을 한 번씩은 받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처럼 인위적이지 않은 장면을 보면

스트레스가 감소되는 느낌도 들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이해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같은 작품을 보더라도 저마다 이해와 해석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에 따른 상이점을 서로 나누다 보면,

작품 해석에 있어 새로운 결론을 도출해 낼 수도 있고,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갑자기 문뜩 이 생각이 떠오릅니다.

성인이 되어 어느 날 왜 나는 미술학원을 가보지 못했을까?라는

그런데 지금도 자랑스럽게 그림은 정말 못 그립니다.

노력은 좀 해보려고 작은 소책자의 기초 일러스트 같은 것으로 몇 페이지 끄적여 봤지만

이번 계기로 내 인생 버켓리스트에 내 작품하나 완성하기를 적어 놔야겠습니다.

 

길 가다 마주친 그림 몇 점에서 시작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네요.

아무래도 새 봄맞이 내 공간의 작은 변화를 주려면 그림 한 점도 들여놔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봄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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